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화합하면 물이 바다로 모이듯 살게 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어…"지혜덕상 인정하면 원만하고 행복한 삶"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 자료사진]

이세원 기자 = "법왕께서 권실법을 쌍으로 행하시니 / 우뢰 바람 몰아쳐 바다와 산이 기울었도다 / 벽력소리에 구름은 모두 흩어지고 / 집에 이르고 보니 원래 길에 나선 적이 없었더라." (성파스님 봉축 법어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은 "화합으로 살아가면 곳곳의 물이 바다로 모이듯 모든 이들이 하나로 모여 동체대비(同體大悲)를 실천하며 살게 된다"고 7일 밝혔다.

동체대비는 모든 중생을 자신과 동일한 몸이라고 여김으로써 생기는 자비심을 의미한다.

성파스님은 불기 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5월 15일)을 앞두고 이날 발표한 봉축 법어에서 "모두에게 구족한(골고루 갖추어진) 지혜덕상(지혜와 덕)을 인정하고 활용하면 넉넉하고 원만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며 이처럼 어울려 사는 삶을 권했다.

그는 "청정한 삶은 불안과 공포가 소멸되고 대립과 갈등이 치유되며 모두가 신뢰하여 한 몸이 되게 하며, 바라밀 실천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삶의 터전을 넓히는 최고의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성파스님은 "이러한 최상의 삶을 보여 주시기 위해 부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셨다"며 "우리에게 대립과 갈등은 화합으로 치유하고, 탐욕과 무지는 청정으로 다스리며, 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라밀 실천을 권장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어떠한 허상에도 속지 않고, 한 중생도 외면하지 않는 대지혜인이 되고 대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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