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보름달 보고 소원 빌어요" 동해안 정월대보름제 풍성

강릉망월제·삼척정월대보름제·속초 정월대보름 한마당 펼쳐져

달집태우기, 횃불 기줄다리기, 횃불점화 퍼포먼스 등 다양

강릉망월제 '달집태우기'
강릉망월제 '달집태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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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재 배연호 기자 = 다섯개 달의 전설을 가진 강릉을 비롯해 강원 동해안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2024 갑진년 강릉망월제'가 정월대보름인 24일 강릉시 남대천 둔치에서 열린다.

강릉은 하늘과 바다, 호수, 술잔, 그리고 님의 눈동자에 비친 달 등 다섯개의 달이 뜨는 곳이다.

행사는 이날 오전부터 윷놀이, 제기차기, 소원글 쓰기, 강릉농악 공연 및 한 해의 운수나 풍흉을 점치는 윷점 치기 등 다양한 민속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날이 어둑해지면 지신밟기와 망월제례, 어부식, 달집태우기, 다리밟기, 용물달기, 소지올리기 등의 행사가 이어지며 한 해의 풍년과 무병장수, 복을 기원한다.

심상복 문화관광국장은 19일 "망월제를 통해 시민 모두의 소원이 이뤄지고 건강하길 바란다"며 "행사장 내에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에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리 밟으며 건강 기원해요"
"다리 밟으며 건강 기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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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에서는 '2024년 삼척정월대보름제'가 23∼25일 삼척 엑스포 광장과 삼척해수욕장 일대에서 '국보 죽서루, 보름달 빛 아래 하나 된 우리'를 주제로 열린다.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이자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인 삼척기줄다리기대회 등 9개 분야, 50개 종류다.

올해 처음으로 삼척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야간 횃불 기줄다리기와 엑스포 광장에서 시민과 함께 떡 잇기 강강술래가 선보인다.

달집태우기 불꽃을 죽서루에서 채화해 삼척해수욕장까지 차량으로 봉송하는 행사도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다.

행사 첫날인 23일은 시민 및 관광객 거리 행진에 이어 개막식이, 정월대보름인 24일 밤에는 삼척해수욕장에서 횃불 기줄다리기와 달집태우기로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한다.

마지막 날인 25일 정오에는 엑스포 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떡 잇기 강강술래를 마련한다.

속초에서도 24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속초해수욕장 일원에서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연과 제기 만들기, 떡메치기, 부럼 깨기, 소원지 쓰기 등 전통문화체험과 윷놀이와 투호, 고무신 던지기, 딱지치기 등 민속경연, 소망 기원 제사와 횃불점화 퍼포먼스, 달집태우기 등 전통 민속 재현 행사가 이어진다.

이밖에 동해와 고성, 양양 등 나머지 동해안 시군에서도 정월대보름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삼척 기줄다리기 '진검승부'
삼척 기줄다리기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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