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 씻고 풍요 기원…정월대보름 24일 부산 곳곳 달집태우기

남구, 친환경 'LED 달집' 점등…소망 쪽지, 강강술래 등 다채

수영구 달집태우기
수영구 달집태우기

[수영구 제공]

차근호 기자 = 오는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19일 부산 구·군에 따르면 수영구는 이날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제25회 수영 전통 달집 놀이' 행사를 연다.

달이 떠오르는 오후 5시 58분 대형 달집을 태우며 지난해의 묵은 액을 씻고 올 한해 건강과 풍요를 기원할 예정이다.

나쁜 기운을 연에 적어 날리는 송액연과 소망 쪽지(부적) 달기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낮 시간대에는 무형문화재인 '수영야류', '좌수영어방놀이', '수영농청놀이' 공연을 펼친다.

해운대구는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39회 해운대달맞이온천축제'를 연다.

축제 이틀 전인 22일부터 사흘 동안 백사장에 마련된 특별부스에서 한 해의 액을 막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시민 소망기원문 쓰기'를 진행한다.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에서 참석자들이 강강술래를 하는 장면 [해운대구 제공]

정월대보름 당일에는 달집 앞에 제례 상을 차려놓고 새해 안녕을 기원하는 '월령 기원제'를 지내고, 달이 뜨는 시각인 오후 5시 58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를 진행된다.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배경으로 해운대 동백 강강술래단의 공연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올해는 이날 벡스코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이 열리기 때문에 안전사고와 차량 정체를 막기 위해 길놀이(시가 퍼레이드)와 오륙귀범(어선 해상 퍼레이드), 대동놀이는 하지 않는다.

남구는 이날 오후 6시 용호별빛공원에서 'LED 달집 점등식' 행사한다.

LED 달집은 달집을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아 기후변화 위기에 도움이 되도록 고안됐다.


답장을 남겨주세요